세상이 잠든 동안

🔖 100달러짜리 키스

A. 저는 번 피트리를 기절시켰습니다. 고등어보다도 더 완벽하게 뻗게 했죠. 갑자기 이 세상의 문제가 바로 번 피트리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.

Q. 이 세상의 문제가 뭡니까?

A. 모두 사진에만 관심을 가집니다. 아무도 피사체 자체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요.


🔖 “만약 우리가 결혼하면,” 그녀가 말했다. “오래 못 갈 거야. 내가 나쁜 행동을 해도 너는 충분히 화를 내지 않을 거고.”

긴 침묵이 흐른 뒤 마침내 조지는 그녀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. 그녀가 선한지 악한지에 관심 가질 만큼 그녀를 사랑한 사람이 이제껏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, 그녀는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겼다. 벌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, 그녀는 스스로에게 벌을 주었다.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일에 자신이 화를 내지 않는다면, 자신은 무가치한 목사가 될 거라는 것 또한 조지는 이해했다. 원만함, 수줍음, 용서는 소용이 없다.

그녀는 화를 낼 정도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, 그에게 애원하고 있었다.

온 세상이, 화를 낼 정도로 관심을 가져달라고, 그에게 애원하고 있었다.

“결혼하든 말든,” 그가 말했다. “만약 네가 앞으로도 자신을 쓰레기처럼 대하고, 신이 만드신 이 지구를 쓰레기처리장처럼 대한다면, 난 네가 지옥에서 불타기를 진심으로 바랄 거야.”

글로리아 세인트피에르의 기쁨은 선명했고 깊었다.

조지는 이제껏 한 번도 여자에게 자기 자신에게나 그토록 큰 기쁨을 주어본 적이 없었다. 순진한 그는 다음 단계가 결혼일 거라 생각했다.

그는 그녀에게 청혼했다. 그녀는 받아들였다. 좋은 결혼이었다. 두 사람 모두에게 있어 순수함의 끝이었다.